본문 바로가기
모빌리티로의 여행

현대기아차, PBV (Purpose Built Vehicle) 전략 - 어라이벌, 카누사

by enjoylife 2020. 6. 27.
반응형

이전 블로그 콘텐츠 '자동차의 미래 _ PBV (Purpose Built Vehicle) 고객 맞춤형 차량'에서 앞으로 도래할 자동차 미래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PBV에 대한 시초와 개념에 대하여 살펴 보았다.
출처 : wannab.tistory.com/5?category=855088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을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최근 보여준 현대기아자동차의 전략적 투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1. 어라이벌(Arrival, 영국)

 

현대기아차는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업체인 ‘어라이벌(Arrival)’社에 2020년 1월 16일 1,29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 전략적 투자의 목적은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이었으며, 이를 통하여 현대기아자동차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과 동시에 전기차량의 개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다고 언론을 통하여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2020년 6월 소식에 의하면 이미 전기차 브랜드 판매량 글로벌 '톱5'를 진입한 현대기아차가 단순 전기차량의 개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전략적 투자를 감행했다고 하는 건 서툰 결론인 듯싶다.


어라이벌 회사는 2015년 설립된 회사로 벤(Van),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전문 기업으로 본사는 영국에 위치한 회사이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듈화 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력을 상용 전기차 분야에 선도적으로 적용하였다는 것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란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뜻한다. 즉, 앞선 블로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고객 맞춤형으로 자동차 상부를 레고 블록과 같이 조립을 가능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형태의 장점으로는 모듈화(패키지) 통한 원가절감과 고객 맞춤형 제작 대응이 용이하다는 것이며, 이를 통하여 차량 개발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보유한 어라이벌 회사는 현재 화물 운송용 밴 개발하여 유럽 내 다양한 물류 업체들과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현대기아차는 전략적 제휴를 활용하여 전기차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으로 유럽 전략형 밴, 버스 등 상용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인 것이다.


2. 카누사 (Canoo, 미국)

 

어라이벌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에 이어, 같은 해 2020년 2월 11일 미국에 기반을 둔 전기차 회사인 '카누사(Canoo)' 와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한다. 내용에 의하면 카누는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며, 현대기아차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여,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크기의 승용형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전략 체결에 대하여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인 알버트비어만은 “혁신적 전기차 아키텍처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카누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카누사'는 우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개척자로 변모하기 위한 완벽한 파트너가 될 것”고 말했다.
또한 '카누사'의 울리히 크란츠(Ulrich Kranz) 대표는 “우리는 대담한 신형 전기차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현대기아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와 미래 전기차 아키텍처를 함께 개발하는 것은 우리에게 진정한 영광이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결국 카누 회사의 특징은 앞선 어라이벌 회사와 같이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력에 있다. 
그렇다면 왜 현대기아자동차는 양사에 같이 투자를 진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추론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가 가능하리라 본다.

 

 

3. 현대기아자동차의 전략

첫번째, 가장 기초적인 추정이지만 전략 회사 간 경쟁 유발을 통한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 목표


두번째, 어라이벌 회사와 카누 회사의 근거지가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영국_유럽'과 '미국'이라는 특성을 활용하여 각 지역의 전기차 시장으로의 안정적 진입을 위한 시장 진입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위하여


세번째,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라 보여지는 부분인데, 두개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인 특화 차량 분야(상용, 승용)의 기술을 활용하여 전기차량 시장의 이원화 전략을 취한 것이라 생각된다.

즉, '상용 전기차는 어라이벌과 협업', '승용 전기차 분야는 카누'와 협업하는 전기차 개발 이원화 전략을 펼치기 위한 선택이지 않았을까 추론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