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년 삼십분 투자로 주식부자 되기
저자 : 김정래 지음
단순 투자기교나, 기업가치에 기반한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주식과 투자 관련 시중의 일반 책들과는 접근방법이 다소 다르게, 왜! 일반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질수밖에 없는 것인지와, 어떻게!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하는지 등 근원적인 방안을 사례들을 들어 잘 설명해 주고 있어 주식시장에 대하여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에게 기본적인 주식 시장의 생리와 흐름을 잘 짚어준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투자를 앞둔 또는 주식시장에 경험이 없는 일반 투자자라면 한번즈음 읽어 봐야 할 책!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세계적인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이 소극적 투자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100만 달러 내기를 걸었다.
기간은 '08.1월~'17.12월, 인덱스 펀드인 S&P 500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펀드에 백만 달러를 내겠다는 것이며,
여기에 주요 5개 파트너들이 헤지펀드(공격적 투자펀드)를 가지고 응했다.
그런데 결과는 '17년 중순 기준 '헤지펀드는 2.2%', 반면 '인덱스 지수 수익률은 7%'로 사실상 버핏의 승리다.
*소극적 투자란 : 매수와 매도의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여 장기에 걸쳐 수익을 최대화하고자 하는 투자 전략
*적극적 투자란 : 시장 대부분 투자 전문가들이 속하는 진영, 수익을 위해 적극적, 반복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하는 전략
여기서 주는 교훈은 평생을 투자에 매달려온 전문가 조차 시장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며,
더욱이 이러한 전문 투자자 판인 주식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초보 투자자들의 적극적 투자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의 전문 투자자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 지금, 모든 주식을 사서 영원히 보유하라'는 현대적 자산 패러다임에 발맞춰 '분산하고 기르는' 투자로 바뀌어야 한다고 저자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에게 주식 투자란 어떤 것일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 과신 경향으로 과잉, 또는 적절치 못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정보에 기반한 선택보다는 자기 가까이에 있는 종목을 선호하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매도 시점에서는 '인지부조화' 관점에서 본인의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특성과, '손실회피, 이익실현' 거래방식으로 시장의 흐름에 반하는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지속 변화되고 있다. 과거 '도박 (투자는 확률게임)' 이라는 편견에서 시작하여, '투기 (주가는 예측 가능하다), '투자 (주가 예측은 필요 없다 주가는 기업 가치에 수렴한다)를 거쳐서 현재 '자산관리 (단기 주가는 예측불능, 장기 주가는 추세 상승) 관점으로 진화하고 있다.
*도박 : 불확실한 결과를 가져오는 어떤 사건에 대하여 이익 취득을 목적으로 돈 또는 가치 있는 것을 거는 행위
*투기 : 미래 어떤 시점에서 그것이 더 많은 가치를 가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자산을 구매하는 것
단, 금융에서의 투기는 거래 가능한 금융상품의 시장 가치의 단기적인 변동으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한 금융거래
*투자 : 미래에 어떤 혜택을 볼 기대를 하고 돈을 배분해 놓는 행동
이러한 주식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저자는 '예측을 사지 말고 전략을 사라'고 조언하고 있다. 즉, 주식시장의 특성을 고려 '상대방이 원하는 곳에서 상대방의 규칙대로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시장의 실체는 경제고, 경제는 뻔한데 거기서 큰돈을 벌겠다면 당연히 시장에서 온갖 재주를 부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시장은 기득권의 리그이고 수많은 투기, 사기, 바람잡이, 정보 강자들의 생활터전이니, 그런 틀에 일반인이 싸워서 이길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 예측에 의한 투자가 무엇이며 왜 피해야 한다는 것인가?
일반 투자자는 변동과 하락에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을 주가 조작 세력들은 알고 있기에 일반 투자자들이 견딜 수 없는 변동성을 연출하여 시장을 이끌어 간다고 한다.
방법적으로는 1) 주가를 흔들어서 일반 투자자들을 떨어내는 전략, 2) 주가를 오랜 기간 횡보 상태로 기어가게 만들어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피로 전략을 써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 주가 상승을 노리는 일반 투자자가 이런 상황을 버텨내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기에 일반 투자자들이 활용 가능한 전략적 투자에 대하여 지은이는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전략 1. 변동성은 돈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오토파일럿 전략 (주식과 채권 반반 리벨런싱 전략)
오토파일럿 투자 전략은 '원금을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50으로 투자하되 매년 말 두 수익을 합쳐서 반으로 나눠서 다시 주식과 채권에 반반 투자'하는 방식이다. 오토파일럿 투자는 '유동성'과 '변동성' 효과를 같이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복리 투자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전략 2. 달러 코스트 애버리지 전략 (하락시장)
주식 시장은 상승만큼이나 하락에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노리자는 것이다. 이 전략은 기간을 두고 매번 일정 금액으로 주식을 사서 주가 하락 시 주수를 늘려서 매수 단가를 낮추는(애버리지) 방식이다.
이 방식을 쉽게 풀어쓰면, 먼저 매월 혹은 격주 등으로 시점을 정하여 기계적으로 목표금액을 산다.
둘째로, 정액을 투자한다는 점이다. 매번 몇 주를 사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금액을 정하여 그 액수 내에서 주식을 구매한다.
셋째로, 일정 증권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성장성이 잇는 종목을 골라 꾸준히 나눠 사들여 간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포트폴리오의 의미가 공간적 분산의 의미에서 종목별로 나눠서 분산투자를 하는 것임에 반하여 시간적으로 분산시켜 투자를 한다고 하는 결국 포트폴리오 분산투자의 한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증권시장에서 쓰는 가장 경멸스러운 표현 중에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 말속에는 자신의 예측은 정확하다는 자부심이 들어가 있다.는 것과, 다음으로는 예측하는 전문가 자신도 자신의 예측 중에 뭐가 맞을지 모르는 게 예측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장기 투자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고장 난 시계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시각을 정확히 맞출 것이고 거기에서 이익이 계속 쌓여갈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제 나는 게으른 투자자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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