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으로 산다는 건 - 팀장에 의한, 팀장을 위한, 진짜 대한민국 팀장의 책

제목 : 팀장으로 산다는 건 - 팀장에 의한, 팀장을 위한, 진짜 대한민국 팀장의 책
저자 : 김진영

팀장은 그냥 시간이 지나면 다 되는 줄 알았던 시절, "팀장은 그냥 아무나 하는 거 아닌가? 나도 짬좀 되면 하겠지..."라는 막연한 팀장 롤에 대한 생각들... 막상 초보 팀장으로서의 삶은 그다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위에서 치이고, 아래 눈치 보이고, 회사에서는 그다지 큰 권한없이 책임만 물리는.. 이럴 것 같으면 실무로 일만 하던 때가 가끔 그립기도 할 정도이다.

팀장으로 산다는 건 | 김진영 - 교보문고

그러던 중 김진영 작가의 '팀장으로 산다는 건'을 집어 들었다. 충분히 공감할 내용과 나또한 생각했었지만 어느덧 잊고 지내던 내용과 문구들이기에 쉽게 읽고 다시 한번 이것저것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팀장은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팀장은 실무자였을때와는 완전히 다른 능력을 필요로 하며, 이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일하는 구조를 만들고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팀장의 가장 큰 미션은 이러한 '사람관리'와 더불어 '목표(실적) 관리'이다. 직장이라는 곳이 이윤추구를 위한 집단인 만큼 이는 당연한 이치이며, 어찌 보면 '목표(실적) 관리'의 효율적/효과적 달성을 위해 최적화된 인적 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 이야기되던 주인의식과 로열티는 어찌 보면 평생직장을 책임지던 과거의 고용방식 하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지금과 같이 회사 존립의 영속성과 고용의 변동성이 강한 요즈음에는 적절하지 않은 '꼰대' 스러운 단어라 생각되며,
회사라는 곳은 계약에 기초한 파트너십 관계가 보다 현실적인 터치인 듯 하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는 직원들 개개인에게 요구되는 의식은 프로페셔널리즘이며, 파트너로서 일하고, 성과를 당당하게 가져가는 게 프로정신이 더욱 적절한 마음 가짐이라 할 수 있겠다.

파트너로서의 관계와 프로페셔널리즘 사고 방식을 요하는 조직의 운영에 있어서 팀장이 중요시해야 할 점은, '인사평가'이다. 인사평가의 본래 목적을 분명하게 숙지시키고, 일회성이 아닌 일과 함께 늘 일어나야 하며, 관련 사항을 수시로 기록해 두어야 팀원들과의 합리적 의사소통의 기반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팀원들도 항상 성과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팀장은 외로워 질 수밖에 없는 자리가 된다. 권한을 갖게 되고, 의사결정을 하게 되며, 이는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는 상황에서 이는 당연한 것이라 받아 들어야 할 것이다. 어느 순간에는 결국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과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엔 혼자일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책 속에서 지은이의 사회생활에서의 어려움의 주된 요인이었던 전무의 존재가 지속 언급되고 있다. 속칭 또라이 상사.
어느 곳에나 있는 또라이 상사의 대처 방법은 결국 본인이 떠나는, 결국 답이 없다로 귀결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찌보면 팀장의 삶이 어려운 게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본인의 생각이 굳어지고 그러한 가운데 생기는 마찰들이 사회생활의 틀 안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상황과 팀원들과의 세대차이와 추구하는 방향성의 차이로 인한 갈등에 대한 해결의 어려움이며.
즉, 인간관계는 나이가 들어도 어려운 숙제인 듯하다.

어찌되었던 '책, 팀장으로 산다는 건' 초보 팀장이라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