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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의 여행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셀프 심리 치료학)

by enjoylife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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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저자 : 롤프 젤린

 

가끔 오늘, 어제, 예전의, '아쉬웠던, 억울했던' 마음의 상처들로 잠 못 이루는 순간이 종종 있다. 특히나 표현에 서툰 성격과 어려서부터 참는 것에 익숙한지라 이러한 상처에 쉽게 노출되었던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나의 마음을 알아 주듯 '피하고 싶지만 마주해야 하는, 상처 셀프 치료 심리학'라는문구로 책을 시작하고 있었다.

 

 

책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에서 인간은 '정신'과 '육체'의 합이며, 더 나아가 그 이상의 것을 '마음=감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과 '육체' 만을 중시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인하여 '감정'이라는 존재는 무시되기 십상이며, 또한 자체 검열 과정을 통하여 이 부분을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감정 문화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며, 정신적 고통(감정적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른 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이러한 감정 문화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인류 DNA를 살펴보면, 과거 인간은 생존을 위해 시스템적인 반응과 같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몸이 반응하였다고 한다. 즉, 인지의 모든 초점이 우리를 위협하는 요인에 집중하며 우리의 판단 능력은 공격이나, 도주, 죽은 체 하기 등 살아 남기 위한 프로토콜적인 반응으로 그 상황을 모면, 대응에 집중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전적 유산은 문명화된 복잡한 오늘날의 환경에서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어 우리에게는 오히려 방해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흑과 백만으로 상황을 판단하여 친구 아니면 적으로만 사물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신체적 공격과 신체적 상처는 동시에 정신적 상처가 되기도 하며,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은 앞서 이야기한 인간의 생존 시스템을 자극시켜 자신이 받은 상처와 고통만 보이게 되며, 순간 우리는 스스로의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여 외부에 대한 공격적 분출 또는 자기 자신을 향한 분출로 이어지게 된다고 한다. 또한 많은 정신적 상처는 천천히, 그리고 은밀하게 우리 인생에 드리워지고 삶을 어둡게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정신적 고통에 대하여 우아한 대응이 어려웠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하기에 사람들이 곧바로 자신의 상처에 전념할 수 있지는 않지만 하지만 시간이 없더라고 '상처'는 반드시 치료되어야 한다. 언제고 다시 고개를 들어 자신을 향하여 비수를 들이밀 수 있기에 말이다.

이에 저자는 감정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자아 치료를 위해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속에서 아래 방식들을 제안하고 있다.

 

반드시 반응하라

- 이를테면 "무슨 뜻으로 한 말이에요?"라는 문구와 같은 표현으로 상처를 준 상대에 대응하며, 스스로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거나 자신이 무력하다는 느낌을 줄어들게 해야 한다.

 

잠시 옆으로 비켜서기

- 현재 서 있는 위치에서 조금 비켜나 보자. 위치적인 변동만으로도 머릿속이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의식적으로 자기편이 되다

- 평소 자주 사용하는 손을 다른 쪽 손이나 다른 쪽 팔 위에 올린다. 이때 의식적으로 애정을 담고 당신이 자기 자신의 편이라고 말로 표현한다.

 

성급한 대화는 피한다.

- 상처 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 또다시 격렬한 논쟁이 오가며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중립적 위치에서 치유하기

- A, B, C 세 곳의 위치를 선정한다.

A는 상처 받은 존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당신으로, 당신의 생각과 감정, 신체 상태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장소이다.

B는 상처받은 존재의 자리로, 당신 안의 상처받은 존재의 생각과 감정, 신체상태를 의식하는 곳이다.

C는 가치의 위치로, 용서, 수용 사람의 가치를 가진 자리이다.

우선 A로 가서 자신의 상태(신체, 정서, 감정 등)에 대한 질문을, 이후 B로 가면서 상처를 다시금 생각해 보고, 이후 C로 가서 A에게 가치를 전달할 이후, 다시 A로 가서 변화된 상태를 느끼는 방법을 반복하는 것이다. 

 

저자는 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어찌 되었던 매일 영혼을 청소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잠들기 전에 그날 하루를 정리하고 마감하며, 이때 무엇이 당신을 아프게 했고, 무엇 때문에 상처를 받았는지... 또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그리고 상처가 떠오른다면 그때그때 반응 또는 치료를 통하여 당신을 고통으로부터 구제해야 한다고, 당신의 마음을 지지해 줘야 한다고. 어찌 되었던 이러한 정신적 고통은 우리가 상황의 힘에 굴복하지 않도록 하는 지속적인 원동력이 되기도 하며, 이로 말미암아 스스로 발전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바로 고통이라는 것이다.

 

사실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책이 번역본이라 그런지 다소 이해가 난해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의미 있게 읽었던 것 같다.

또한 책을 읽는 동안 아직도 가끔 떠오르는 용서받고 싶은, 용서하지 못할 것 같은 존재와 기억들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볼 수 있던 것 같다.

 

이제 앞으로 상처 받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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