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혼성그룹 ‘싹쓰리(SSAK3)’가 방송하는 날이면 온 식구들이 TV 앞에 모인다.
아이도 어른도 그들의 유머 코드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반복되는 음악 리듬에 빠져들다보면 방송 이후에도 '싹쓰리 인더하우스~ '음률이 머릿속에 한동안 맴돌게 된다.
최근 싹쓰리 그룹의 인기가 핫하다. 평균 연령 40대인 그들이 여러 음원 차트와 방송 인기까지 모조리 말 그대로 싹쓰리를 하고 있다. 무엇이 싹쓰리의 폭발적인 인기 모리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가?!
'레트로 문화'의 영향
코로나로 인한 언컨텍트 시대 등장, 삶의 기반인 집값 폭등, 전세대란, 기업들의 긴축정책과, 사회적으로는 시중에 풀어대는 돈... 혼돈의 시대라고도 불릴 수 있는 요즘,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잠시나마 탈출구를 찾기 위한 중장년 층의 니즈로 레트로 문화가 다시 자리 잡고 있는 듯싶다.
레트로란, 추억이라는 뜻의 영어 'Retrospect'의 준말로 과거의 추억이나 전통 등을 그리워해 그것을 본뜨려고 하는 성향을 말한다. 즉, 과거에 존재했거나 유행했던 것이 현재에 다시 부상하는 것으로, 레트로 경향은 최근 들어 더욱 확장되면서 뉴트로·힙트로·빈트로 등의 새로운 개념도 등장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싹쓰리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그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게 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티스트 들의 다양한 캐릭터 또한 레트로의 감수성을 자극하는데 한몫을 하고있다.
유재석은 부캐(부캐릭터)라는 캐릭터로 다양한 삶을 즐기는 콘셉트로 포지셔닝하였으며, 이효리는 결혼 후 뜸했던 활동 재계와 동시 다시 주목 받음으로써 재기에 성공한 모습을, 비는 그간 카리스마 있는 음악인에서 귀여운 막내로의 리포지셔닝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어려서의 TOP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이 옛 추억들을 다시금 들춰주고 있다.
힘든 현실 속에서 과거의 향수로 잠시나마 쓴웃음을 짓게 하는 시간, 너무 나간 이야기 일수도 있으나 솔직히 '싹쓰리' 음악을 들으며 가사를 음미하다 보면 20여 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오버랩하며 과거의 향수 속에서 잠시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되는 느낌들이 바로 이러한 레트로 문화의 결과인 듯 싶다.
Culture 또한 만들어지는 것
싹쓰리는 '무한도전', '고속도로 가요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등 많은 히트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김태호 피디(PD)의 기획력으로 시작되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싹쓰리는 이효리, 비, 유재석이라는 화제의 인물에 <무한도전> 시절부터 대중가요의 특정한 흐름을 예능 콘텐츠로 뽑아내는 재능이 있었던 김태호 피디의 노하우가 결집한 결과물”이라며 “화제의 아티스트를 불러 예능 출연자와의 협업 과정을 공개하고 음원을 발표했던 ‘고속도로 가요제’의 기본 틀에, 정식 그룹으로 데뷔하는 모습을 따라가는 관찰 예능적 요소를 성공적으로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쌍방향 소통을 통하여 그룹 네이밍을 시청자가 직접 정하는 등 팬들의 의견을 방송 간 활용하는 아이디어들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싹쓰리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적인 현상으로 시작된 것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과거에 대한 회상과 그때의 열정이 남아 있는 한 싹쓰리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며, 비록 싹쓰리 자체는 잊혀지더라도 그 속에 담겨 있는 레트로 문화는 지속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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