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팀장, 리더'의 숙명이라고 한다.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팀장이 되고 나니 생각보다 팀장으로서 숙명적 외로움은 또 다른 스트레스였다.
그런데 왜 팀장, 리더는 외로운 자리라고 하는 것일까? 인성의 문제인가? 개인적인 욕심에 의한 것일까?
그 외로움이라는 근원에 대하여 초보팀장으로서 해석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팀원과 팀장 사이의 관계 방정식
첫번째 사유로 직원과 팀장 사이의 관계 방정식을 들 수 있겠다. 팀원과 팀원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 평등한 관계 방정식과는 다르게, 리더와 직원 사이에는, 일부 일방적 호의를 요구하는 관계 방정식의 존재로 인한 결과라 해석할 수 있겠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팀원사이에서의 칭찬과 위로는 서로 고마운 행위로 생각하고 받아들이지만, 팀장/리더의 칭찬과 위로는 리더이기 때문에 당연한 역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요즈음은 조직적으로 팀장으로 하여금 '리더다움'의 반 강요로 인하여 주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되는 분위기이다.
이와 같은 일방적인 관계의 강요는 팀장 개인에 대한 감정적 소실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하며, 또한 스스로 삼킬 수밖에 없는 부정적 감정들은 팀장의 외로움의 근원이라 생각한다.
예전과 다른 팀장에 대한 역할과 기대
예전과 다르게 워크앤라이프가 중요시되는 풍조와 팀장의 권위 하락, 하지만 격변하는 사회적 경제적 위기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위한 조직적 요구와 과업에 대한 책무는 여전하기에, 이는 온전히 팀장의 몫으로 되어가는 상황이라 볼 수 있겠다.
과거 실장은 팀장 역할을, 과거 팀장은 현재 고참 실무 역할로 추락하였 지면, 팀장으로서의 책임과 롤은 여전하기에 외로움의 골이 더 커져가는 것 같다는 것이 초보팀장으로서 개인적 해석이다.
인기 관리도 팀장의 주요 업무
또한 과거 조직평가의 대부분은 위에서 아래로의 평가, 그리고 명확한 상하 관계에 의해 업무가 행해지던 시절과는 다르게, 쌍방향 평가라는 명목들은 팀장과 리더들로 하여금 조직 내외적으로 인기관리를 요하기에 과업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인기관리까지 해야 한다는 것들이 팀장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팀장은 자연스럽게 본인의 감정을 감출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일부 팀원들은 이를 악용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니, 현재 팀장들의 내적 스크래치들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 생각한다.
오래전 업무적으로 알게 된 나이 많으신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어차피 회사일인걸요~" 사사로운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객관적, 문제해결 관점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해석하자는 말인데, 팀장인 나도, 사람인지라 말처럼 쉽지 않은 것 같다.
이 문장이 주는 의미를 요즘 다시금 되새겨 본다.
오늘도 외로운 팀장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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