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렇지만 요즘 들어 회사일이 점점 바빠지고 있습니다.
팀장으로서의 삶을 살다 보니 더더욱 그렇게 되는 거 같은데요, 각각의 팀원들이 본인들의 업무를 빠르게 봐달라는 요청에, 돌아가면서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 역량이 부족한 직원은 회의실에서 판서를 해가며 방향성을 주고, 위에서 빠른 대응을 요청하는 문서들은 직접 만들어가며 회사에서 하루를 보내려면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한 날에는 팀원과 회의 중간에, 전화를 받으면서, 손과 눈으로는 날아오는 이메일을 퀵하게 체크하는, 정말 최소 3가지의 일을 처리하면서 하루를 보내기도 합니다.
어느 기사에선가 인간은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뇌 구조가 아니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멀티태스킹을 한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인간의 뇌에서 빠른 속도로 태스크들을 스위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스위칭은 때론 뇌에 과부하를 걸리게 하여 오히려 일의 진행 속도와 퀄리티를 떨어트리며, 이것에 익숙해진 뇌는 집중력과 기억력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들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멀티태스킹, 그래서 멀티태스킹이 주는 장단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장점입니다.
긴장감으로 업무 집중도가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작업을 동시에 행하려면, 사실상 초집중 상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집중도와 긴장도는 자연스럽게 상승될 수밖에 없습니다. 긴장이 지나치면 문제가 되겠지만, 적당한 긴장 상태를 집중도를 높여주어 업무 능률과 효과성을 상승시켜 주기도 합니다.
시간 관리의 효율성이 증대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멀티태스킹의 정의, 즉 여러 일을 한 번에 행한다는 특성은 당연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즉, 여러 작업들을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한 가지 일을 하는 것보다 시간 관리의 효율성이 증대될 것입니다.
다양한 작업관리로 성과 증대가 가능해 보입니다.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처리한다는 것(사실상 뇌는 그렇게 작동을 하지 않지만), 이것은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처리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기에, 다양한 작업관리를 처리 함에 따라서 성과 달성의 가능성을 높여 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단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멀티태스킹을 하는 날은 피곤합니다.
멀티태스킹를 많이 행한 날에는 유달리 피곤한 것 같습니다. 초집중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것 같으며, 쏟아지는 일들을 처내야 한다는 생각에 피로감이 더욱 심해지는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날은 유달리 눈의 안구건조증도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초 집중 상태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다 보니, 눈의 깜빡임도 덜해져서 그런 듯합니다.
오랜 긴장감은 오히려 집중도를 약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앞서 장점에서 이야기했지만, 긴장감이 오래 지속된다면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물론 멀티태스킹을 잘한다는 전재), 롱텀으로 보았을 때는 오히려 역효과, 즉, 실수나 오류의 증가와 퀄리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티태스킹은 오히려 작업의 퀄리티를 떨어트렸던 것 같습니다.
멀티태스킹은 순간순간의 순발력을 중시하기에, 뇌의 단기기억에 의존도가 높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장기적인 기억력과 정보 처리 능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멀티태스킹은 장점과 단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기에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옛말과 같이 적절한 업무 조율과 쉼을 통하여 뇌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멀티태스킹을 할 수밖에 없는 저로서는, 어떻게 중간중간 쉼을 줄 수 있을지 좀 더 고민하려 합니다.
우리는 하루살이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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